2021.3월 어려운 결정을 했다.
회사가 어려워져 19년도 퇴사를 한 후 번아웃도 오고 집사람의 권유로 군무원 준비를 약 1년 동안 했었다.
20년도 모든 시험일정이 끝났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쉽지 않은 길이었고 중간에 코로나니 어쩌니 하며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지 못하면서 낮밤이 바뀐 생활을 1년여 하다 보니 다시 공부를 할 엄두도 나지 않았고 무엇보다 경제 활동을 해야 했다.
20년도 말쯤 구직을 하려다 보니 시행사에서 사업관리를 하던 내가 지원할 만한 직무와 기업이 보이지 않았다 .
막막한 구직활동 중 우연치 않게 AI사업을 하는 회사에서 사업관리를 맡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그회사에는 3개월정도밖에 근무하지 못했다. 계약직 입사였고 추후 정규직 전환이야기에 입사를 했지만 중간에 말이 바뀌고 보다 먼저 입사한 친구들에 대한 대우가 좋지 못했다 .
하지만 그 3개월이 나의 현재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사업관리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은 내가 개발이나 IT 분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는 것이었다.
클라우드 소싱, 클라우드 워커 , JSON, 머신러닝 모두 생소한 단어들 뿐 전혀 감도 잡히지 않는 와중에 사업을 진행한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답답한 것은 개발자들과의 소통이었다. 쿼리가 뭔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사업주체의 요구사항은 많고 기간은 한정되어 빠른 사업진행이 필요했지만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의 간극이 매번 존재했다.
사용자의 편의성 향상이 작업속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였기에 나는 지속해서 편의성 개선을 요구했고 개발팀은 불가하다는 답변이 자주 나왔다. 그때 당시에는 개발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었기에 안되면 그냥 안되는 걸로 알고 차선책이나 대안 또는 작업자들을 설득하기에 바빴던 것 같다. 지금에와서 생각하면 참 우습기도 하고 이해가되기도 한다.
어찌되었든 퇴사를 하고 또 구직 시장에 뛰어들었고 여전히 내 커리어는 시장에서 찾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갈수 있는 곳은 있었지만 페이가 적었다. 그런곳에 가기에는 내나이가 적지도 않았고 책임져야할 가족이 있었다. 일을 쉴수는 없기에 쿠팡영업직을 하며 겨울을 보냈다. 영업특성상 무척 많이 걸었고 사람들의 냉대를 받으며 생각이 많아지는 겨울이었다.
그와중에 우연치 않게 한 IT회사의 면접을 보았고 반응이 좋았다. 무엇보다 페이가 생각보다 많았다. 하지만 전공자가 아니란 이유로 다른 전공자 출신한테 기회가 돌아갔다.
그뒤로 구직사이트를 보며 IT기업에만 눈이 갔다. 대전에서 취업하기란 쉽지 않지만 IT 기업은 상당히 많은 구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나 지원조건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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